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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 라마의 긴장을 푸는 방법 본문
우선 자신이 벼랑에 떨어졌다는 상상을 한다.(앉거나 서서 긴장을 풀 수 있지만 초심자는 반드시 누워서 쉬는 방법부터 배운다.)
지금 자신은 벼랑 아래 땅위로 던져져 있으며 몸뚱이가 온통 구겨진 꼴로, 모든 근육이 탁 풀어지고, 사지는 휘어져 축 늘어지고, 입은 조금 벌려져 있고,(입이 조금 벌려져 있을 때에야 만이 볼의 근육이 느슨히 풀어지게 된다.) 팔과 다리에 조그만 난쟁이들이 득실거리고 있어서 근육을 팽팽히 긴장시키게 하고 있다고 상상한다.
그 난쟁이들에게 발에서 물러가라고 명령한다. 그렇게 해서 발에 아무런 느낌이나 움직임이 없고, 어떤 긴장도 없게 한다. 자신의 마음이 발을 탐침(探針) 하여 어느 근육도 일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도록 한다.
다음에 종아리와 넓적다리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한다. 거기에도 꿈지럭대고 있는 난쟁이들이 많이 있을 것이고 신체를 많이 움직인 부분에 난쟁이들이 많이 있으니 이젠 그들을 쉬게 해준다.
이제는 그들이 다리를 떠나 머리로 행진해 가도록 한다. 그들이 근육을 팽개쳐 두게 해서, 근육들이 아주 흐물흐물하게 늘어지게 한다.
또한 팔도 마찬가지로 한다. 손가락부터 시작해서, 손가락을 떠나서, 위로 거슬러 손목을 거쳐 팔꿈치로, 어깨로 올라가게 한다. 자신이 그들 모두를 내몰아서, 이젠 조금도 긴장이나 느낌이 없게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엔 몸 차례이다. 자신의 몸이 하나의 건축물이라고 생각한다. 그 안의 모든 일꾼들이 자신의 근육을 잡아당겨 일을 하게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 모두보고 가라고 명령한다. 그들이 먼저 몸의 아래 부분을 떠나서 거기의 근육들을 온통 축 늘어지게 하는지를 살펴본다.
그들이 하던 일을 내던지고 떠나 버리게 한다. 그들이 자신의 모든 근육을 느슨하게 하도록 한다. 모든 근육을 남김없이… 그래서 자신의 몸이 그저 겉의 껍데기로만 감싸여 붙어있을 뿐, 모든 부분이 축 늘어지고 맥이 빠져서 착 가라앉아 제자리를 찾는다. 그렇게 하면 자신의 몸에 긴장이 풀리게 된다.
다음 가장 중요하게 쉬어야 할 부분은 머리인데 우선 자신의 입을 살펴본다. 양쪽 끝에 단단한 근육이 달려 있는 거기서 힘을 뺀다. 이제부터 말도 하지 않을 것이고 음식을 먹을 것도 아니니깐 힘을 줄 필요가 없다. 두 눈은 무엇을 살펴 볼 것이 없으니 가볍게 눈꺼풀을 내린다. 가볍게, 슬그머니, 힘들이지 말고..,
이 긴장을 푸는 방법은 누구라도 틀림없이 할 수 있어서 가볍게 조금만 연습하면 단번에 긴장이 풀려 밖에서 가만히 볕을 쬐는 일처럼 아주 간단히 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고양이가 쉬는 장면을 배워야 한다. 현대문명에 뒤얽혀 긴장에 싸여 지내는 사람은 이 방법의 연습이 효과적이다.
마음이 긴장에 싸여 있다면 몸을 푼다고 해도 별로 소득이 없다. 그렇게 편하게 긴장을 풀고 누워서, 잠시 자신의 마음이 그대로 생각에 머물게 한다.
그 생각들을 한가하게 뒤쫓아 그것들이 도대체 무엇인가를 살펴보고 그것들이 얼마나 하찮은 것인지를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것들을 중단한다.
더 이상 어떤 생각도 흘러나오지 않게 하도록 만든다. 텅 빈 무(無)의 조그만 까만 구멍이 있다고 상상해보자.
그 까만 구멍의 이쪽 가에서 저쪽 가로 어떤 놈들이 뛰어 넘어가려 하고 있다고 생각하라. 그놈들이 저쪽가로 뛰어넘을 것이다. 그놈들을 뒤 쫓아라 뒤쫓아서 다시 그놈들을 이쪽으로 끌고 오는 거다. 그 까만 공간을 다시 이쪽으로 뛰어 넘어오게 하란 말이다.
정말로 생생하게 그런 모양을 마음속에 그려서 뚫어지게 바라보라, 그럼 얼마 안 가서 당신은 힘들이지 않고 텅 빈 까만 공간이 보일 것이고 그렇게 되면 마음과 몸의 완전한 이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설명하는 방법은 실제로 해보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 그저 조금 해보면 틀림없이 편히 쉬게 된다.
많은 사람들은 마음과 생각들을 잠시나마 딱 닫아버릴 줄 모른다. 그런 사람들은 마치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계속해서 몸을 움직이려고 애쓰는 것 같다. 단 며칠이라도 밤낮으로 쉬지 않고 걸으려 한다면, 그 사람은 당장 쓰러지고 말 것은 알고 있지만 자신의 마음이나 두뇌에 전혀 휴식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 얼마나 자신을 힘들게 하는 것인지 모르고 있다.
마음이나 두뇌에 휴식을 주지 않고서는 형이상학(形而上學)을 공부할 수는 도저히 없다. 창조의 여러 과업을 이루어내는데 장애를 없애고 빨리 진보하는 것은 정신의 긴장을 풀고 고요한 사색 속에 머무는 과정을 통해 이루어 질 수 있다.
- 《나는 티벳의 라마승이었다》저자 롭상람파 번역 박영철 - 정신세계사
영국에서 이 책이 처음 발간 되었을 당시 유럽의 언론계와 평론계는 긍정적, 혹은 부정적인 갖가지 반응들을 보이면서 떠들썩했다고 한다. 지은이의 육신은 시릴 호스킨이라 불리던 영국인의 것이었으나 그 육신 속에 들어 있는 영혼은 롭상 람파라는 티벳 승려였기 때문이었다. 티벳과 전혀 관계없던 그가 그곳의 풍물과 사건들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을 뿐 아니라 티벳 승려로 살아 온 '롭상 람파'의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가 발견됨으로써 이 책의 이야기는 결국 진실임이 입증되었다.
티벳에는 육체로부터 의식체를 분리해 다른 몸속으로 집어넣는 ‘포와’라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인도에서도 자신의 육체를 옮기는 같은 능력에 대한 기록이 있다.《탄트라 라자 Tantraraja》에 따르면 그 능력은 신체의 38개의 지점에서 활동하는 생명력의 기능을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기록이 있다. 그러나 티벳에서 의식의 전이(轉移)를 뜻하는 본질적인 '포와'는 사자(死者)의 선종을 인도하는 수행이라고 한다.
- 목차 -
1권
제2판에 붙이는 머리말
제1장 철없던 어린 시절
제2장 예언 - 모든 것을 잃고 마침내 성취하리라
제3장 집에서의 마지막 날들
제4장 승원의 문턱에서
제5장 살아있는 화신으로의 입문
제6장 라마승원에서의 생활
제7장 '제3의 눈'을 열다
제8장 신비의 궁전, 포탈라
제9장 '들장미 담'의 사원에서
제10장 티벳인의 믿음과 정신과학
제11장 '뛰어난 자'의 대열에 들다
제12장 약초와 연
제13장 집으로의 첫 번째 나들이
제14장 '제3의 눈'을 활용하다
제15장 비밀의 고원과 눈사람
제16장 라마의 신비한 가르침들
제17장 마지막 관문 - 작은 죽음의 의식
제18장 티벳이여, 안녕
독자들께 알림
역자 주 / 저자, 롭상 람파에 대하여
2권
저자의 서문
제1장 미지 속으로
제2장 충칭
제3장 의과대학 생활
제4장 비행
제5장 죽음의 저편
제6장 투시
제7장 구조비행
제8장 이 세계가 아직 어리디 어렸을 때
제9장 일본군의 포로가 되다
제10장 숨을 쉬는 방법
제11장 원자폭탄
3권
지은이의 말
제1장 짓밟힌 조국과 사명
제2장 오오라와 유체 여행
제3장 일본 탈출, 한국을 거쳐 소련으로
제4장 '금빛의 평원'을 방문하다
제5장 소련에서 추방, 유럽을 거쳐 미국으로
제6장 미국에서의 유랑 생활
제7장 참된 기도와 치유의 기적
제8장 낡은 육신을 바꿔 입다
제9장 새 생활을 위한 투쟁
제10장 끝없는 영혼의 여로
[본문으로] - 위의 책 1권 제3의 눈. p161 - 뛰어난 자의 대열에 들다 [본문으로]
- 위의 책 1권 제3의 눈. p164 - 뛰어난 자의 대열에 들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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