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비파리타 카라니 무드라(Viparitakarani-mudra)
- 임종 전에 수행하는 크리야 기법
- 크리야요가 기초
- The HOLY BIBLE(성경) : 크리야(Kriya)의 빛
- 집중법(集中法) 다라나(Dharana)
- 산야스 (Sannyas)
- 고전산책
- 잡아함경(雜阿含經)
- 크리야의 계보
- 대사 카비르
- 오리지널 크리야(Original Kriyas)
- 솔페지오 주파수(Solfeggio frequencies)
- 우주창조의 만트라
- 지축이동설
- 파라마한사 요가난다
- 드룬발로 멜키세덱
- 송과선 청소 크리야 요가 기법
- AUM)
- 신과의 신비적인 합일
- 크리야 요가(Kriya Yoga)'
- 제감법(制感法) 프라티하라(pratyahara)
- 아멘 (OM
- 20 Kriyā 비전
- 그리스도 예수
- 오리지날 크리야(Original Kriyas)
- 해탈과 반야지혜
- 크리야 수행의 핵심(The Keys of the Kriya Path)
- 라히리 마하사야(Lahiri Mahasay)
- 오리지날 크리야(Original Kriyas) 안내
- 가야트리만트라
- Today
- Total
크리야 요가(Kriya Yoga) 수련소
힌두 경전(經典) & 철학사상 본문
힌두 경전(經典) & 철학 사상(思想) 및 사조(思潮)
항상 제자 의식에 잠기고자 힌두 경전과 철학 사상과 사조를 올려봅니다.
현대에 이르러 힌두들이 '힌두는 하나'라는 인식을 더욱 지니게 되었지만 본래 힌두교는 너무나도 다양한 종교적 형태가 동시에 적나라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같은 종교라고 지칭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하나의 힌두라는 의식은 18 C 이후 서구 제국주의에 자극받아 자신들의 정체성을 규정하기 시작한 데에서 출발하였는데 다양성을 바탕으로 유지되어 온 인도 사회의 다수 구성원들이 스스로 힌두라는 공통의 뿌리를 가지고 있다고 믿게 됨으로써 생긴 것이다.
그 과정에서 그들 스스로가 공유하는 구체적인 뿌리로 꼽은 것이 바로《베다》, 《우파니샤드》,《바가바드 기타》,《라마야나》 ,《마하바라따》등의 경전(經典)들이다.
물론 다른 종교에서의 경전과 같은 절대적인 위치를 이 경전들이 가지고 있지는 않다. 현대 힌두교로 불리는 다양한 믿음 체계들은 제각기 다른 이름의 신을 섬기고, 다른 관습과 규범을 가지고 있다. 경전도 전혀 통일되어 있지 않고 경전이 여러 개일 수도 있고, 하나일 수도 있고, 또 경건한 사람이라할지라도 별도로 경전을 보지 않을 수도 있다.
이처럼 힌두교 경전은 다른 종교처럼 통일된 체계로 이루어진 것과 매우 다르다. 힌두교에는 경전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정해진 기준도 없고 어떤 것은 절대 안 된다는 기준 또한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경전들은 수백 년에서 천 년이 넘도록 종교적 가르침과 영감을 제공하는 나름의 역할을 하고 있다. 1
☞ 천계서 슈르티 (Shurti) & 전승서 스므리티 (Smriti)
힌두교에 따르면, 인도 문화를 형성한 경전에는 신으로부터 직접 계시를 듣고 적었다는 천계서 (天啓書; Shurti 하늘로부터 '들은 것')와 천계서의 내용을 기억하기 위해 사람이 쓴 전승서 (傳承書, Smriti, '기억해야 할 것')가 있다.
본래 천계서는 베다 본집, 즉 《리그 베다 Ṛg-veda》,《사마 베다 Sāma-veda》,《야주르 베다 Yajur-veda 》,《아타르와 베다 Atharva-veda》라는 4 베다를 지칭하지만, 실제로 인도 경전 전통에서 천계서의 범위는 이들 본집에 대한 해설서로 발달한 각종 브라흐마나(Brāhmāṇas), 각종 아란야까(Āraṇyakas), 각종 우파니샤드(Upaniṣads)가 포함된다.
천계서는 하늘의 계시이고 전승서는 사람의 저작이므로 천계서는 전승서보다 더 신성시 된다. 따라서 베다나 브라흐마나, 아란야까, 우파니샤드는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경전이라기보다는 선택받은 사람들, 말하자면 사제(브라만)가 학습하고 이를 선택된 사람들에게 전달해 주는 형식을 지니고 사용되었다.
전승서는 이에 비해 누구나 접근 가능한 대중적 경전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양심과 행동의 철학을 제시하는 《바가바드 기따》와 《라마야나》는 힌두들이 가장 가까이 접하는 경전으로 꼽힌다.
또 전승서에는 다양한 철학적 인식론들과 윤리학, 성애학, 설계 및 건축학, 문법학, 음성학 등 개별 학문들의 체계적 이론을 수록한 각종 경(經)들과 브라흐마, 비슈누, 쉬와 등 세 신을 위시한 다양한 신격들의 이야기가 담긴 각종 신화집(Purāṇas), 다르마의 구체적 전형을 제시하는《마누 법전》등이 있다.
물론 이 외에도 정치의 이론을 다룬《실리학 實利學 Artha Śāstra》, 연극의 이론을 집대성한《극학 劇學 Nāṭya Śāstra》등 베다에 그 뿌리를 두고 만들어진 다양한 갈래의 학문 영역의 고전들도 포함된다. 이러한 전승서들은 천계서의 계시를 기억하기 위해 지은 것이지만 지은이는 알려져 있지 않다.
천계서의 교훈을 기억하도록 하기 위해 이 일에 관계한 사람들은 계시를 지키기 위해 이러한 작업에 신화적 저자의 이름만 두고 그 속에 파묻힐지언정 감히 자신의 이름을 남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천계서라는 텍스트 앞에서 그들은 아무리 뛰어난 학자라도 겸손하게 자신의 이름을 내세우지 않았고, 다만 앞서 간 스승의 발자취를 따라 걸을 뿐이었다.
힌두교라는 종교의 특성에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경전이 이렇게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 어느 경전도 힌두교 정신을 온전히 드러낼 수는 없다. 이 경전들은 다양한 유형의 힌두교적 삶의 방식에 일련의 공통성을 부가하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힌두 경전의 분류 |
천계서 |
1. 베다 본집 |
전승서 (傳承書 Smriti) |
1.《라마야나》 2.《마하바라따》,《바가바드 기따》 4. 각종 수뜨라 5.《마누 법전》 |
* 경전 베다(Veda)
인도 문화는 아주 오래되었으며 지속성을 가지고 있고, 또 다양하지만 그 안에 통일성이 있다고 한다. 이러한 특징은 '베다(Veda)’ 라는 천계서(天啓書), 하늘로부터 계시로 받아 기록한 경전과 깊은 연관이 있다고 말한다. 인도 문화의 설명은 베다로부터 시작되는데 인도인들은 '베다는 '지식'이라는 문자적 의미를 가지며 인도의 사상, 철학, 종교뿐 아니라 문학, 예술, 과학 등 모든 학문의 뿌리이자 보고(寶庫)라고 설명한다.
베다는 BC 1500 년 ~ BC 1000년에 생겨난것으로 추정되는 100권이 넘는 가장 오래된 책이다. 이처럼 시기를 모호하게 잡는 것은 기원전 1500년경에 자연신들을 찬양하는 찬가들이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측되기는 하지만, 베다에는 자연신관 이후에나 등장하였을 듯한 여러 관점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른 베다들은 물론이고《리그 베다》도 자연신들을 숭배하는 다신적(多神的) 신관, 일체신(一切神)으로 대변되는 통일적 신관, 바루나(Varuṇa), 뿌루샤(puruṣa, '몸 안에 누운 자'), 떠데깜(tadekam, '그 하나'), 까하(kaha, '누군가') 등으로 나타나는 일원론(一元論)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이와 같은 신관의 변화는 결코 짧은 시간 안에 나타날 수 없는 것으로 측정하고 있다.
베다는 지식을 의미하며 베다 사상을 함축하여 설명하자면 '평화', '순수', '절대적인 포기'이다. 요가에 대한 최초기록은 리그 베다(Rig Veda)에 보이며 '결합한다' '단련한다'는 의미라고 기재했지만 체계적인 수행방법에 대한 기록은 없으며 베다의 종류는 아래와 같다.
1. 리그 베다(Rig Veda) - '호또리'라고 부르는 제관들의 신에 대한 찬양시집.
2. 사마 베다(Sama Veda) - 가영(歌詠): '우드가뜨리'라고 하는 제관들이 부르는 찬양 악보.
3. 야주르 베다(Yajur Veda) - 공물, 봉헌에 대한 실무적인 전체 제식에 관한 규정집.
4. 아타르바 베다(Atharva) - 만뜨라(주문), 얀뜨라(주술적 도안), 딴뜨라(주술) 방법을 기술한 문헌.
문헌으로서 베다는 세계적으로 최고(最古)의 문헌으로 꼽히는데, 이 시기를 전후한 모든 기록과 현존 문헌 가운데 가장 방대하고 가장 상세한 기술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내용과 형식의 성격상 베다는 시집으로, 때로는 철학적인 고전으로 다루어진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은 베다를 신에 대한 찬가와 의례에 사용되는 주문이 담긴 경전이라고 생각하지만, 동시에 모든 구절들이 비유와 음률적 감흥이 넘치는 시의 형태로 되어 있기 때문에 아주 오래된 시집이며, 인도 사상의 가장 오래된 사유의 흔적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철학적 고전이기도 하다.
힌두교는 종교라기보다는 삶의 방식이기 때문에 '베다'라는 탐색의 시작점도 일련의 문화적 산물로서 무수한 종교적 체계들과 철학적인 체계들을 만들어 냈지만 종교와 철학적 체계들인 그 둘 사이에 갈등은 빚는 일이 거의 없었다.
그 이유는 베단따(Vedānta)류 일원론과 상키야(Sāṃkhya)등 이원론 철학의 인식론들을 함께 이해해야 할 뿐 아니라 다양한 인식론들이 서로 충돌하지 않고 관용의 유산을 공유하고 있는 현상을 또한 이해해야 한다. 이 문제는 각기 다른 인식론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모든 철학의 갈래들도 결국 인간의 완전한 자유 상태를 꿈꾸는 '해탈'이라는 공통의 목적을 가진다는 점으로 귀결된다.
《베다 본집 Saṃhitas》은 그대로 구전으로 전해지고 있었지만 별도로 BC 1000년 ~ 800년 경에 일종의 해설집인 브라흐마나 문헌들이 생겨났다. 브라흐마나 문헌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베다 본집(本集)이 학자들조차 이해하기 난해하게 느껴졌음에도 불구하고 결코 그 권위를 잃지 않고 오히려 그 자체가 숭배의 대상이 된 베다의 정신을 해설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다. 따라서 각각의 브라흐마나들은 어느 베다의 어느 부분을 해설하고 있다는 계보를 반드시 명기하였다.
이 해설집들은 베다를 해석하기 위한 본래의 목적에 충실하고자 했지만, 내용에는 실로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 이러한 변화는 브라흐마나뿐 아니라 후대에 성립한 아란야까, 우파니샤드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의 해설집 안에 고스란히 담겨 수백 년간의 사상의 흐름을 잘 보여 주고 있다.
베다에 대한 주석서로서 브라흐마나(Brahmana)가 성립되면서, 기원전 10 세기부터 8 세기경까지 브라흐마나의 시대로 접어든다.
* 브라흐마나(Brahmana) - 죽음이란 무엇일까?
BC 1000년 ~ BC 800년 경 사람들은 베다를 단순히 익히고 전수하는 것에서 나아가 베다 를 해석할 필요를 느껴 해설서를 집필했는데 이를 브라흐마나라고 하였다. 브라흐마나는 각 베다를 설명하기 위한 것이므로 각각 그 해당 베다를 중심으로 내용이 전개되었으며 산문체로 이루어졌다.
브라흐마나 문헌들은 해당 베다의 해석과 그에 따른 제사의 집행뿐 아니라 번잡한 절차를 신학적으로 해석하고, 그것을 규정하는 각 만뜨라를 풀이하여, 그 제식의 기원과 의미를 설명했다. 각각의 브라흐마나는 내용상 충분히 독립적 문헌이기는 하지만 베다의 해설서로서 구성된 것이기 때문에 베다의 제사 의식에 대한 강조를 통하여 형식적으로 베다를 계승하였다.
특히 《리그 베다》에서 '세상 만물을 지은 자'로 언급된 쁘라쟈빠띠를 최고신의 위치에 두는데, 그 까닭은 제식을 창조한 신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쁘라쟈빠띠가 제식 그 자체라고 선언하기도 한다. 또 쁘라쟈빠띠는 때때로 제화(祭火, agni)나 숨(息, prāṇa)과도 동일시되었는데, 결과적으로 제사 만능주의 속에서 쁘라쟈빠띠로부터 세계의 원리로서의 브라흐만 개념이 성립되었다.
브라흐마나의 가장 큰 주제는 한마디로 말해서 제사이다. 제사는 베다의 정수이며, 신들의 거처이자 신과 조상의 양식이다. 이러한 제식관은 제사 제일주의, 제사 만능주의가 되어 급기야 신들이 제사에 의존하므로 신의 위력이나 또는 신의 불멸성조차도 제사에 의한 것이라거나 신이 아수라를 굴복시키는 것도 제사의 힘으로만 가능하다고 천명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한편으로 브라흐마나 시기는 결과적으로 제사와 같은 행위의 의미와 결과에 대한 깊은 사색을 가능케 한 중요한 시기였다. 제사라는 행위가 일정한 결과를 야기한다는 생각에서 인과론이 만들어졌으며, 이는 후대에 업, 윤회 사상의 단초가 되었다. 더불어 내생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지면서 선행에 대한 대가로 천상에 이른다든가, 악행의 대가로 지옥으로 떨어진다는 것, 천상에 가서 또 다시 죽음을 맞을 수도 있는 여러 가지에 대해서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모든 인간 가운데 제사를 집행하는 브라만이 최고의 사회 계층을 이루고, 모든 지식 가운데 제사에 대한 지식이 가장 훌륭하며 신뿐 아니라 자연의 법칙 조차도 제식 없이는 무력하다고 하는 정도가 되자, 이와 같은 제사 만능주의와 형식주의에 염증을 느낀 많은 사람들은 세상을 떠나 숲 속으로 들어갔다. 그 결과는 아란야까와 우파니샤드의 탄생으로 나타났다.
* 아란야까(Aranyaka) - 행위에서 지혜로
아란야까(Aranyaka); 역시 형식적으로는 브라흐마나와 마찬가지로 베다를 해설하기 위한 해설서이다. 그러나 브라흐마나 문헌들과 달리 제사를 은유나 상징으로 파악하여 제사의 행위 그 자체보다는 제사의 행위, 나아가 모든 인간 행위의 의미, 삶의 의미를 숙고하고, 삶에 대한 지혜를 중시하였다.
그들은 제의의 상징적 의의를 사념하는 것이 단순한 제의의 실행보다 필요하며 더 중요하다고 결론 내렸다. 이것은 아란야까(Aranyaka) 시대의 베다 해설자들이 브라흐마나 시대보다 더 깊이 사변하였음을 암시하며, 베다 학자들 사이에서 사변의 초점이 제의가 아닌 다른 문제로 옮겨 가는 것을 인정한 결과로서 당시 자유롭고 다양한 독립적 사유가 가능했음을 보여 준다.
그 결과로 영혼, 행위 주체, 윤회 주체를 비롯한 존재의 근원 문제가 대두되었다. ''숨'에서 '자기 자신'의 의미로 확장된 '아뜨만' 개념이 관심을 외부에서 내부로 돌린 사변가들의 주의를 끌었으며, 이것은 모든 존재의 근원과 연계하는 우파니샤드 시대의 막을 열었다.
* 우파니샤드(Upanisad)
BC 800년 ~ BC 600년 경에 생겨난 신과의 합일체험에 대한 요가의 원리와 실행법을 제시한 문헌이다. 아란야까와 마찬가지로 형식적 계보로는 베다를 계승한 것이라고 하지만 실질적인 내용으로 보면 자아 탐구에 관한 거의 독립적인 문헌이다.
베다 해설서의 마지막을 형성하고 있는 우파니샤드는 '베단따'라고도 하는데, 베단따는 '베다의 끝 부분 또는 최고봉'이라는 뜻으로 수백 년 걸려 피워 낸 베다사상의 결정체이기 때문이다.
'베다(veda)'는 '지식' '알아야 할 것'이라는 뜻으로 인간으로서 알아야 할 자연과 신에 대한 지식에서 출발한 고대 인도인들의 호기심은 결국 우파니샤드의 '범아일여(梵我一如)' 사상을 만들어 냈던 것이다. 우파니샤드는 기원전 8 세기부터 3 세기경까지 수백 년간 쌓인 수많은 철인들의 사유와 깨달음과 가르침을 담고 있다.
'우파니샤드'라는 말은 '가까이 앉는다(upa-ni-sad)'는 뜻을 담고 있다. 이것은 이 책의 내용이 비밀스럽다는 것을 말해 준다. 즉, 우파니샤드는 스승이 아끼는 제자에게 무릎이 닿도록 가까이 앉아서 비밀스럽게 전해 주는 지혜이다.
존재의 근원을 탐구하는 이 지혜는 다양한 비유, 은유, 상징을 통하여 ''나는 누구인가?'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 '눈에 보이는 세상 너머에는 무엇이 있는가?'와 같은 물음과 그에 대한 탐구가 제시된다. 개별적 인식 주체는 아뜨만(생명체의 '숨' '자기 자신')이라 하고 전체적 주체, 즉 궁극자로는 브라흐만('넓게 퍼져 존재하는 것')이라고 칭한다.
우파니샤드는 이 둘이 부분과 전체처럼 서로 다르지 않음(梵我一如)를 인식함으로써 인간 지성의 가장 높은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으며, 이는 곧 인간이 제각각 삶을 살아가는 이유를 자각하게 하고 스스로 삶의 방법을 발견하게 한다고 말한다.
이와 같이 '삶을 바라보는 방식'을 현상과 주체, 객관과 주관의 관계를 통해 노정하는 과정은 이후 인도 문화에서 철학의 본래 목적이자 핵심으로 이해되어 왔다. 삶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하는 문제의식이 바로 자이나철학과 불교철학, 소위 육파철학(六派哲學)으로 불리는 인도철학의 여섯 가지 갈래, 그리고 육사외도(六師外道)로 불린 유물론적 이론들을 양산한 원동력이었다.
사상사를 통해 본다면 이러한 우파니샤드는 제례라는 '행위'를 통하여 안정된 삶을 기대한 이전의 베다 시대 정신에 대한 '사유(지혜)'의 반작용이자, 시선을 밖에서 이제 안으로 던지기 시작한 지성의 여명을 보여 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 우파니샤드의 종류
‘우파니샤드 '스승 곁에 가깝게 앉아 전수받는 비밀스런 지혜’라는 명칭은 일반명사이고, 각 문헌으로서의 우파니샤드들은《이샤 우파니샤드》,《께나 우파니샤드》,《까타 우파니샤드》,《찬도기야 우파니샤드》,《브리하다란야까 우파니샤드》와 같은 고유의 명칭으로 불린다.
200여 개의 우파니샤드 가운데 다양한 관점의 주석(註釋)들이 뒷받침되어 공인된 것은 10여 개, 최대 18개 정도이다. 이들은 형식이나 내용 그 어느 면에서 보나 일정한 틀이 없지만 모두 '우파니샤드'라는 명칭으로 불릴 만한 내용상의 공통점들이 있다.
가장 초기에 형성된 것으로 분류되는《찬도기야 우파니샤드》,《브리하다란야까 우파니샤드》,《따잇띠리야 우파니샤드》,《아이따레야 우파니샤드》,《까우쉬따끼 우파니샤드》,《께나 우파니샤드》등인데, 산문체가 많고 우파니샤드의 주요한 개념들이 대단히 선명하게 논의되었다.
《까타 우파니샤드》,《이샤 우파니샤드》,《슈웨따슈와따라 우파니샤드》,《문다까 우파니샤드》>는 중기에 형성된 것들이며, 대체로 운문체의 형식이 많다.《쁘라샤나 우파니샤드》,《만두끼야 우파니샤드》는 가장 후기에 형성된 것으로 보이며 운문과 산문이 혼합된 세련된 문체를 보여 준다.
이와 같이 수백 년간 아무런 표준 지침 없이 형성된 우파니샤드들은 공통적으로 인식 주관을 둘러싼 객관과 주관의 문제에 대한 끈질긴 탐구를 통해 아뜨만, 브라흐만, 마야(māyā, 幻影力), 범아일여, 업(業), 윤회, 해탈(解脫, mokṣa) 등의 개념을 앞 다투어 제시하였다.
이와 같은 개념들은 개개의 우파니샤드 안에서 대화나 문답의 서술 형식, 비유, 은유, 상징 등의 다양한 방법을 통해 나타나고 있으며, 그 다양성 자체가 정답이라고 할 정도로 자유롭게 논의되었다.《만두끼야 우파니샤드》에서는 궁극자와 인간 의식의 문제를 다루었다. 여기에서는 의식을 네 단계로 나누어 설명한다.
첫 번째는 깨어 있는 상태로서, 외부 세상을 표면적으로 파악한다.
두 번째 상태는 꿈을 꾸는 의식의 상태로서, 첫 번째 상태보다 미세한 것들을 향유하며 깨어 있는 상태의 경험을 가지고 새로운 형태의 세계를 만든다.
세 번째는 꿈 없이 숙면하는 상태로서, 꿈도 꾸지 않고 아무런 것도 욕망하고 있지 않는 순수한 무의식의 상태인 최상위이다.
네 번째는 뚜리야(Turīya)로서 일시적이고 무의식적인 세 번째 의식 상태에 대한 최대 긍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네 번째 상태는 "주관을 의식하지 않으며 객관을 의식하는 것도 아니며, 주관과 객관의 양자 모두를 의식하는 것도 아니며, 단순한 의식의 덩어리도 아니고, 의식도 아니고, 의식이 아닌 것도 아니며, 보이지 않으며, 말로 설명할 수 없으며, 잡을 수도 없고, 특징지을 수 없으며, 상상해 볼 수도 없고, 어떤 이름으로 부를 수도 없는 것"이다. 말하자면 의식의 궁극에 있는 것은 바로 궁극자인 것이다. 2
- 우파니샤드의 비유와 상징
우파니샤드는 유기적 비유와 상징을 즐겨 사용한다. 에피소드에 때로는 신도 등장하고 악마도 등장한다. 이것은 소수의 철학적인 믿음과 다수 대중의 상상에 찬 미신이 타협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진실은 양자 사이 어딘가에 숨겨져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 사이의 균형이다.
- 범아일여(梵我一如)
‘아뜨만’은 자기 자신 또는 자신의 참모습을 가리킨다. 이 개념은 사람의 몸을 채우고 있는 '기(氣)'나 '숨(息)' 그리고 그런 것들의 본체라는 의미에서 사용되었다. 우파니샤드 사상의 가장 큰 주제는 아뜨만, 즉 자신의 참모습을 발견하는 것이다. 단, 자신의 주관적 정체를 파악하되 자신을 둘러싼 세계, 자연 등 모든 것이 자신과 다른 어떤 것이 아니라 긴밀히 연관되어 있음을 파악하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궁극자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우파니샤드를 주석한 많은 베단따 학자들은 이것을 범아일여(梵我一如) 사상이라고 한다. '범(梵)'은 브라흐만을 한자로 옮긴 것이고, '아(我)'는 아뜨만을 한자로 옮긴 것이다. 즉, 주객일체(主客一體)의 단계가 인간 지성의 최종적인 목적지라고 한 것이다. 즉, 브라흐만과 아뜨만이 하나와도 같다(一如)는 것이다.
범아일여의 진리가 인간으로서 얻기 가장 어려운 깨달음이 된 것은 '마야(māyā)'때문이다. 이것은 환영력(幻影力)으로 번역되기도 하는데, 눈앞을 가리는 장막처럼 인간으로 하여금 자신의 진면목을 볼 수 없도록 만든다. 그래서 인간은 명약관화한 진리가 아닌 무명(無明, avidhyā)을 가지고 있게 된 것이다. 개개인은 자신의 무명을 버림으로써 범아일여의 진리를 보게 된다. 이러한 개개의 영혼을 개체아(個體我, jīvātman)라고 한다.
개체아는 개개인이 가지는 자신의 주관적 정체이다. 자신의 주관적 정체를 파악하되 자신을 둘러싼 세계, 자연 등 모든 것이 자신과 다른 어떤 것이 아니라 긴밀히 연관되어 있음을 동시에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자신과 자신이 포함된 세상 전체를 함께 이해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궁극자에 대한 열린 이해가 필요하다.
- 윤회와 업
우파니샤드의 세계관은 순환론적이다. 윤회의 개념은 우파니샤드 시대를 통해 형성된 이후 인도 우주론의 대세로 자리 잡았다. 우파니샤드의 인과론은 질량 보존의 법칙과도 같은 행위 보존의 법칙을 만들어 낸다.
이 세상에서 자신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은 주관으로서의 그 자신이기 때문에 스스로 어떤 행위를 하고 어떤 일을 하는가에 따라 그 결과를 자신이 받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업(業, karma)사상이다. 즉, 행한 대로 거둔다, 또는 뿌린 대로 거둔다는 것이다.
그가 행하는 대로 이루어지리니 선업을 쌓으면 그 쌓인 선업으로 인하여 선하게 되고
악업을 쌓으면 그 쌓은 악업으로 인하여 악하게 되노라. - 《브리하다란야까 우파니샤드》4.4.5
무지의 인간은 그 업보나 그 생각하는 바에 따라 또 다시 그 자신이 모르는 육신을 입으러 세상으로 가리라.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그처럼 왕래하지 않는다. 행함에 따라, 생각하는 바에 따라 각기 그 처지가 다른 것이니. -《까타 우파니샤드》2.3.14
- 해탈
우파니샤드의 윤회와 업은 단순히 맹목적인 반복이 아니다. 그 궁극 목표는 해탈이다. 해탈이란 그 어느 곳에도 얽매이지 않고, 완전히 자유롭고, 완전히 행복한, 어쩌면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모든 인간이 도달하기를 갈망하는 이상향이다.
- 우파니샤드의 계승자들
인도의 철학사는 그 원동력이 되는 사유의 주체에 있어서 서양사상과 많이 다르다. 철학자 개인의 철학으로 이어진 것이 아니라 계보 속 다수에 의해서 이어진 인도의 철학사에서 우파니샤드의 정신은 가우다빠다(Gauḍapāda)나 바다라야나(Bādarāyaṇa) 또는 샹까라(Śaṃkara)나 라마누자(Rāmānuja)와 같은 특정 철학자뿐 아니라 불특정 다수의 인식론에 실로 큰 영향을 미쳤다.
산스끄리뜨어로 철학을 'darśana' '삶을 바라보는 방법''이라고 하는데, 우파니샤드는 인식 주관에 대한 탐구 과정을 통해서 삶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제공했다. 따라서 우파니샤드 이후에는 체계적인 관점을 공유하는 철학들이 차차로 형성되었다.
인도철학의 핵심은 6파 철학이며, B.C 600~100사이에 시작되어 AD 400년경에 절정을 이루었던 힌두이즘(Hinduism)의 철학적 흐름이 6파 철학이다. 이 유파(流波)들은 각기 다른 논리와 유사성으로 서로 상호 보완과 공통성을 갖으며, 베다경전을 보편적인 삶의 철학으로 발전시켰다.
베다(Veda)경전을 그대로 따르자는 학파가 미맘사(Mimamsa)학파와 베단타(Vedanta)학파였으며, 베다경전을 다소 수정하여 만든 우파니샤드(Upanisad)를 따르자는 학파가 샹키야(Samkhya)학파, 요가(Yoga)학파 철학이었으며 베다나 우파니샤드를 논리적으로 분석하여 오해를 없앨 것을 주장한 학파가 니야야(Nyaya)학파와 바이세이시카(Vaiseisika)학파였다. 이러한 인도철학은 요가철학으로 귀결된다.
1) 샹키야(Samkhya)학파 - 개조(開祖) - 카필라(Kapila : BC 350 ~ 250년 경) 3
2) 요가(Yoga)학파 - 개조 - 파탄잘리(Patanjali: BC 200년 경) 4
3) 베단타(Vedanta)학파 : 개조 - 바다라야나(Badarayana: BC 100년 경) 5
4) 미맘사(Mimamsa)학파: 개조 - 쟈이미니(Jaimini : BC 200년 ~ 100년 경) 6
5) 바이세시카(Vaisesika)학파: 개조 - 까나다(Kanada: BC 150년 ~ 50년 경) 7
6) 니야야(Niyaya)학파: 개조 - 가우타마(Gautama : AD 50년 ~ 150년 경) 8
대서사시 - 융화의 결과: 표준화된 윤리관의 형성
양 대서사시 《라마야나》와 《마하바라따》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제사를 중시한 브라만 전통과 이와는 반대로 고행 등 수행과 명상을 중시한 슈라만 전통이 조화된 모습을 보여 준다. 베다의 권위는 유지되지만 베다의 신들은 거의 자취를 감춘 채 브라만, 비슈누, 쉬와의 새로운 삼신(三神) 구도가 자리를 잡고 특히 비슈누의 다양한 화신 개념과 쉬와 신앙, 여신 숭배 등 이후 힌두교의 형태가 만들어진 것이다.
이것은 비베다적인 전통과 베다 전통의 융합이 만들어 낸 결과라 할 수 있으며, 이후 브라만 중심의 힌두교가 그 밖의 다양한 행태를 하나로 포섭하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이 두 서사시를 통해 표준화된 인생의 4대 이상(다르마, 아르타, 까마, 목샤) 9과 인생의 4단계(학습기, 가장기, 숲 속 수행기, 기세기) 10는 힌두의 윤리관을 형성하였다.
* 바가바드기타(Bhagavadgītā)
BC 500년 ~ BC 600년에 생겨난 더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실천원리와 방법을 기록한 문헌으로 재미있는 이야기체의 서사시이다. 100년 이상의 긴 세월에 걸쳐 수많은 저자들이 집필한 시편들인 '바가바드기타'는 무수히 많고 다양한 민간설화와 신화로 구성된 인도의 대서사시 '마하바라타'에 포함되어 있다. 많은 인도인들이 가장 즐겨 읽고 애송하는 '바가바드기타'는, 신인합일의 신비체험에 이르는 방법으로서의 요가를 3종류로 나누어 체계화한 것으로 유명하다.
* 수뜨라(Sutra)
수뜨라는 '실' 또는 '끈'이라는 뜻으로, 한자 문화권에서 흔히 '경(經)'으로 번역된다. 이 말은 실에 구슬을 가지런히 끼우듯, 리듬감 있는 운율과 간결한 어휘로 내용을 정리했다는 의미이다. 또 수뜨라를 전승하는 주체가 각 학파마다 다르고, 그 주체가 되는 각 학파들이 가계 중심의 전통을 계승했기 때문에 '수뜨라'라는 명칭이 사용되었다고 볼 수도 있다.
수뜨라는 BC 500년 ~ 200년 사이에 베다 문학과 이후 문학의 황금기 사이에 형성되었다. 베다를 유지하기 위해 부수적으로 발달한 6가지 학문 체계도 수뜨라를 통해서 만들어졌다. 6가지 학문 체계(vedāṅga)란 음성학(Śikṣā), 어원학(Nirukta), 문법학(Vyākaraṇa), 운율학(Chanda), 천문학(Jyotiṣa), 설계 및 건축학(Śilpa)의 여섯 가지 부속 학문을 말한다.
음성학과 운율학, 문법학, 설계 및 건축학은 제사 의례의 정확성을, 어원학은 종교적인 의례와 의무를 실천하기 위해 필요한 신에 대한 지식을, 천문학은 길일시(吉日時)를 잡기 위한 천문학적 지식을 담은 것이다. 가장 오래전에 성립된 수뜨라는 깔빠 수뜨라이다. 전통적으로 훌륭한 브라만이란 이러한 내용에 대해 정통해야 하고, 외부적으로 자신을 소개할 때에는 어떤 수뜨라와 연관이 깊은 어떤 학파에 속한다는 족보를 반드시 말해야 되었다고 한다.
기원전 3세기경부터는 수뜨라 형식을 빌어 《미망사 수뜨라》《베단따 수뜨라》《상키야 수뜨라》《요가 수뜨라》《바이셰시까 수뜨라》《니야야 수뜨라》의 육파철학과 자이나교, 불교의 근본경전이 제작되었으며, 학자의 개인능력보다 학파적 전통을 중시하는 특유의 경향에 따라 각 경전들의 해설서들이 무수히 쓰여졌다.
수많은 경전과 주석서, 그에 대한 복주석서가 각 학파에 따른 견해와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는 방법으로 사용됨에 따라 수뜨라는 모든 지식과 가르침을 담는 그릇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따라서 인도 철학사에 있어 기원전 3세기에서 17세기경까지의 시기를 수뜨라를 통한 체계적 발전기로 보기도 한다.
- 요가 수뜨라(Yoga Sutra)
AD 200년 ~ AD 800년 이루어짐 파탄잘리가 고대부터 당시까지 전승되어온 요가에 관한 모든 지식과 원리, 기법과 실천을 8단계로 나누어 총정리한 것이다. '라자요가'(Raja Yoga)로도 통칭되고 있는 요가경은 근대요가나 현대요가의 모든 유파가 활용하는 권위 있는 텍스트이다.
BC 500년 이전시기에 성립된 자연철학으로 여겨지는 상키야(Samkhya)에 기초하고 있는데 이는 '수'라는 어의에서 파생한 단어이다. 따라서 상키야에는 '계산', '분석' ,'조사' ,'구별'과 같은 근대과학적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 신화집《뿌라나》- 인도 신들의 이야기
뿌라나(Purāṇa)'라는 말은 '오래된 것'이라는 뜻이며, 뿌라나 문헌들은 신과 우주의 창조와 질서에 관한 오래된 이야기들을 담고 있기 때문에 전형적인 신화집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인도의 경전 전통에서 뿌라나 문헌들은 베다의 계시를 전승하기 위한 전승서의 대표적인 경전으로 여겨지며, 18종이 있다. 시기상으로 이 뿌라나들은 《라마야나》 또는 《마하바라따》결집이 끝난 후에야 형성된 것으로 대개 3C ~ 15C경까지 결집된 것들로 추정된다.
각 뿌라나들의 본문은 유사한 운율법이 적용된 운문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통일적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분량은 일정치 않아《스깐다 뿌라나》와 같이 긴 것은 8만 1000여 개의 구절로 구성되어있는가 하면, 《브라흐마 뿌라나》와 같이 짧은 것은 1만여 개의 구절로 구성되어 있는 것도 있다.
우주의 창조를 담당하는 브라흐마, 유지를 담당하는 비슈누, 파괴를 담당하는 쉬와, 이 세 신은 뿌라나의 수많은 이야기들을 지탱하는 기둥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세 신들은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서 세상 사람들이 기억해야 할 불멸의 진리, 세상의 창조·유지·파괴에 관한 메시지를 준다.
또한 이 세 신들은 이야기 속에서 서로 능력을 겨루거나 협동하여 신과 인간과 악마가 각기 자리하고 있는 삼계의 질서를 유지해 나간다. 또한 여신들의 등장과 활약상은 위의 삼신 구도와 함께 인도 종교의 중요한 틀을 형성하였다.
뿌라나가 이야기를 통해 가르치는 베다와 다르마 수뜨라의 다르마 개념, 선악공과 등에 대한 교훈은 고대 인도인들의 우주관, 신관, 윤리관을 파악할 수 있는 근거로 해석되기도 한다.
그런데 전통적으로 뿌라나에서 천명하는 뿌라나의 내용은 우주의 창조, 파괴와 재창조, 주요 신들과 권위, 마누의 통치, 태양 왕조와 태음 왕조의 역사라고 많은 사람들이 말했지만, 실제로 이런 조건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는 뿌라나는 거의 없다.
그보다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그러하듯 인도에서도 그 구성원들의 독자적인 세계관 속에서 신들과 가까워지고 싶었던 많은 사람들의 소망과 상상력이 만든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뿌라나는 대중적인 경전으로 분류된다.
이야기 포맷의 특성인 신이 주인공이 된다는 점과 이야기 해설의 방식 등을 볼 때 이전의 경전들과 달리 제관이나 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각 이야기들의 주제는 베다나 그 이후의 천계서의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보편적인 신화의 발생 배경이 그러하듯 이야기의 전승 주체나 그 대상이 일반 대중들이었던 것이다.
따라서 이야기의 전달 방식도 묻는 자와 답하는 자 사이의 대화 형식이 많으며, 결과적으로 종교성과 도덕성에 대한 교육적 성격까지도 포함한다.
-《뿌라나》의 종류
18종의 뿌라나 가운데 《브라흐만다 뿌라나》,《브라흐마‒바이와르따 뿌라나》,《마르깐데야 뿌라나》,《바위시야 뿌라나》,《바마나 뿌라나》등은 창조신 브라흐마와 관련이 있는 것 들이다.
또한《비슈누 뿌라나》,《 바가와드 뿌라나》,《나라디야 뿌라나》,《가루다 뿌라나》,《빠드마 뿌라나》,《바라하 뿌라나》등은 비슈누에 관한 문헌들이다.
《쉬와 뿌라나》,《링가 뿌라나》,《스깐다 뿌라나》,《아그니 뿌라나》, 《마뜨스야 뿌라나》,《꾸르마 뿌라나》등은 쉬와에 관한 것들이다.《바유 뿌라나》는 《아그니 뿌라나》와 《쉬와 뿌라나》에 부수적인 것으로 취급되기도 한다.
이 중《바유 뿌라나》,《마르깐데야 뿌라나》등이 초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생각되며, 대중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것은 비교적 후대에 형성된《바가와드 뿌라나》이다.
18종의 뿌라나에는 이미 만들어진 경전 전수 전통에 따라 이것을 해설하는 부수적인 경전들도 생겼다.
*《마누 법전》
지고의 존재는 창조된 이 모든 세상을 지키기 위해 입, 팔, 넓적다리 그리고 발에서 생겨난 자들의 까르마(의무)를 차례차례 정하였다. 베다를 배우고 가르치는 일, 제사를 치르고 주관하는 일, 증물을 주고받는 일, 이렇게 여섯 가지를 브라만에게 정해 주었다.
백성을 지키는 일, 증물, 제사, (베다) 학습, 그리고 감각적 대상에 현혹되지 말 것을 끄샤뜨리야에게 정해 주었다. 짐승을 기르는 일, 증물, 제사, 베다의 학습, 상업과 농사는 바이시야에게 정해 주었다. 슈드라에게는 하나의 까르마(의무)만을 정해 주었으니, 그것은 슈드라는 질투 없이 위의 세 신분들에게 봉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누 법전》1.87-91
모든 스므리띠 가운데 가장 오래되었을 뿐 아니라 권위와 영향력을 누려 온 것은 '마누 스므리띠'(『마누 법전』)이다. 현재의 《마누 법전》텍스트가 완성된 것은 대개 기원전 2세기경에서 기원후 2세기경으로 여겨지지만, 그보다 훨씬 전부터 《마누 법전》 또는 '마누의 가르침'은 전해져 왔다.
마누 스므리띠의 '스므리띠'는 흔히 '법전'으로 번역되지만, 이것은 단순한 법전이 아니고 힌두 사회의 우주관과 세계관에 바탕하여 사회질서를 유지하고자 한 일련의 주체들이 그 구성원들에게 부과한 규범들의 모음집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것은 힌두 사회의 가치관 형성에 있어 '우파니샤드'에 맞먹는 영향력을 발휘해 왔다. 하지만 우파니샤드가 추상적이고 형이상학적으로 삶의 목적과 이상을 다룸으로써 관념론에 치우쳤다면, 《마누 법전》은 그것을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기준으로 실체화했다는 명백한 차이가 있다.
베다는 힌두들이 그 영원성을 바탕으로 모든 권위와 지식의 저장고라고 믿기 때문에 법의 원천이기도 하다. 따라서 종교, 사회, 정치, 경제 등 삶의 모든 분야뿐 아니라 가족 관계, 윤리관, 신분, 남성과 여성의 관계 및 지위 등 일상적인 생활양식에 관한 기준을 베다에서 찾았는데, 이에 형성된 신분 이데올로기와 우주관을 모든 사회적 행위에 대한 근거로 제시한 법전들도 힌두 사회에서 중요한 전승서이다.
이러한 법전에는《마누 법전》,《나라다 법전》,《바쉬슈타 법전》,《바우다야나 법전》등이 있는데, 특히 기원전 2세기에서 기원후 2세기 사이에 성립된 《마누 법전》은 중국의 사서삼경, 히브리의 모세율법과 같은 상징성과 그 이상의 영향력을 가진다. 따라서 세계적으로《함무라비 법전》과 함께 2대 고대 법전으로 불리기도 한다. 《마누 법전》은 12장 2683개의 절(수뜨라)로 구성되어 있고 마누가 '쓴 것'이 아니라 마누가 사람들에게 '내려 준 것'이다.
《마누 법전》을 비롯해 야쟈왈끼야 법전 등도 단순히 훌륭한 법률가나 권위 있는 사제가 아닌 초인적 존재의 권위를 빌어 그 권위를 표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마누는 인간의 시조, 최초의 법 편찬자, 선인, 태양신의 아들, 자생자의 아들, 브라흐만 그 자체, 쁘라쟈빠띠(만유의 주인)로까지 묘사됨으로써 최고의 권위를 과시한다.
- 마누의 신화
《샤따바따 브라흐마나》의 신화에 따르면, 마누는 비슈누의 물고기 화신 맛시야의 말을 좇아 배를 준비하여 대홍수의 재앙 속에서 인류를 구원하였다. 인류가 완전히 멸망치 않고 남을 수 있었던 것이다. 홀로 남은 마누는 고행을 통해 여성을 만들고, 역시 고행의 방법을 통해 그 여성과 더불어 인류를 번성시켰다고 한다.
산스끄리뜨어로 인류를 '마나와'라고 하는데, '마누의 후손'이라는 뜻이다. 마누의 신화에 의거, 태양 왕조 익슈바꾸의 시조인 마누는 새 인류의 조상이 되었고, 그는 새 인류의 법과 정의의 사회를 세우기 위해 베다를 전하고 법을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 법과 규범
《마누 법전》은 중요한 베다의 전승서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베다의 부수 학문을 계승한 것이다. 법에 관한 가장 오래된 학문이라 할 수 있는《깔빠 수뜨라》는 베다의 부수 학문의 하나로서 베다의 권위와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깔빠 수뜨라》는 베다를 통해 제사가 중시됨으로써 최고의 사회적 위치를 점하고 있는 브라만들이 베다의 세계관 아래 모든 사회 구성원들의 사회생활의 규범이 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한 것이었다.
이것은 슈라우따 수뜨라, 그리히야 수뜨라, 다르마 수뜨라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었는데, 이 가운데 슈라우따 수뜨라는 베다의 종교적 제사와 의례에 관한 규범을 다룬 것이고, 그리히야 수뜨라는 재가 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의례와 의식을 다룬 것이다.
마지막으로 다르마 수뜨라는 종교적인 규범과 세속적 규범을 함께 다룸으로써 실질적이고 모범적인 행동 양식의 본을 제시한 것이었다.
《마누 법전》은 이 다르마 수뜨라의 전통에서 형성된 것이다. 다르마 수뜨라가 형성된 기원전 6세기경에는 슈라만 전통의 확산으로 기세, 고행 등 탈사회적 행위들이 많아졌는데, 브라만들은 사회 질서를 유지해야 할 필요를 제시해야 했다.
- 신분과 다르마
브라만 법률가들은 주어진 신분을 통한 질서 유지를 위해 《리그 베다》의 뿌루샤(原人) 찬가에서 '위대한 뿌루샤'가 스스로를 제사 지내 그 몸에서 네 개의 신분을 출생시키는 신화를 이용했다. 우주적 인간의 원형의 입에서 브라만, 팔에서 끄샤뜨리야, 다리에서 바이시야, 그리고 발에서 슈드라가 나왔다는 것이다.
이 신화는 각 신분의 의례적 지위와 사회적 역할 및 기능에 부합하는 내용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예를 들면, 브라만은 제사를 집행하는 데 종사하고 제사와 관련된 교육을 책임지며, 끄샤뜨리야는 백성의 안전과 왕국의 유지 및 확장에 종사한다.
바이시야는 농사·목축·장사와 같은 생산 활동에 종사하고, 슈드라는 이상의 세 신분에게 봉사하는 각종 일에 종사한다. 이것은 역사 속에서 베다 말기 완전히 자리 잡은 정착 생활 및 농업의 확대, 그리고 그로 인한 계급의 발생과 특히 제사를 책임지는 브라만 권위의 확정이 신화적으로 해석된 결과라 할 수 있다.
다르마 수뜨라 문헌들은 이처럼 신들과 소통하는 제사를 통하여 권위를 획득한 브라만 법률가들이 자신들을 중심으로 한 사회적 질서의 틀을 사회 구성원들에게 우주적 질서로서 제시한 결과이다.
사회 구성원들은 이와 같은 다르마 수뜨라 문헌들을 통해서 우주적 질서와 다르마의 기원을 학습하고, 신분 질서 뿐 아니라 각 신분의 의무, 신분의 상하를 규정하는 정(靜)과 오염에 관한 규정과 같은 일상에서 필요한 구체적인 잣대 또한 부여받게 되었다.
따라서 이와 같은 다르마 수뜨라 문헌들은 제사양식>, 브라만에 대한 도리와 의무로부터, 음식, 가족, 혼인, 죄와 속죄, 재산 분배에 관한 규정, 이 모든 규정준수에 따르는 대가와 처벌에 관한 내용을 확고한 기준으로 제시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마누 법전》은 다르마 수뜨라 문헌들 보다 나중에 만들어진 다르마 샤스뜨라 문헌에 속한다. 일련의 다르마 수뜨라 편찬이 일단락된 뒤 새롭게 나타난 다르마 샤스뜨라 문헌들은 보다 구체적인 일상의 다양한 주제를 일일이 규정하였으며, 《마하바라》와《라마야나》에 사용된 운문 형식을 빌어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학습하게 될 교본으로서의 장점도 갖추었다.
또한 마누나 야쟈왈끼야 등 신이나 선인에게 그 저작의 권위를 둠으로써, 학습자가 거부할 수 없는 최고 스승으로부터 그 내용을 직접 받아들이게 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마누 법전》이 인도사회에 절대적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사실 뒤에는 부정적인 면도 있다. 그것은 철저한 신분 사회, 남성 우위 사회를 강요해 온 실질적인 근거와 잣대가 바로《마누 법전》이라는 것이다.
* 탄트리즘(Tantrism)
탄트리즘의 어원 탄트라(tantra)는 자신에 대한 앎과 깨달음이 계속하여 확대되는 과정을 뜻한다. AD 300년경에 출현한 탄트리즘(Tantrism)은 500년 이후에는 일종의 철학운동, 문화운동, 종교운동으로까지 발전되어 인도 전역은 물론이고 인접지역까지 휩쓸 정도로 유행하였다.
인간의 육체적 욕망을 억압하는 금욕과 부정의 방법을 취하고 있는 요가경과는 반대로, 탄트리즘은 인정하고 실현하는 긍정의 방법을 취하고 있다. 탄트리즘(Tantrism)에서 육체와 성욕망은 더 이상 더럽고 추한 것이 아닌 생명의 근원이자 원천, 우주창조의 신성한 에너지이자 깨달음에 이르는 지름길이다.
우리의 육체적 욕망과 자아는 부정하고 억눌러서 사라지는 존재가 아니다. 오히려 강해질 뿐이다. 긍정과 충족에 의해서만 인간의 물질적, 육체적 욕망은 약화될 수 있음을 탄트리즘(Tantrism)은 통찰한 것이다. 또한 자아의 초월, 신과 하나됨, 그리고 신의 사랑은, 몰아의 상태에서만 가능한 남녀의 완전한 하나되는 사랑의 성 결합에 의해서 체득될 수 있음도 간파했다.
* 밀교(密敎)
7 세기경 힌두교 내에서 베다의 브라마니즘에 반대하는 종파가 나타났는데, 탄트라는 그들의 신앙과 관련된 경전(經典)을 지칭한다. 그들은 여성과 성적인 상징, 비밀스러운 비의(秘儀)를 강조한다. 경전의 이름을 따서 이것을 탄트리즘(Tantrism)이라고 하며 불교에서는 ‘밀교(密敎)’라고 한다.
탄트리즘을 신봉하는 사람들이나 인도의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근본적으로 비슷하지만 해탈에 이르는 방법은 매우 다르다. 탄트리즘에서는 주문을 계속 반복하는 진언(眞言) 요가(Mantrayoga), 상징적인 도형들로 이루어진 얀트라(Yantra)나 만다라(Mandala)등의 방법을 통해 더욱 더 빨리 해탈에 이른다고 믿었다.
또한 탄트리즘의 제의는 힌두교에서 터부시하는 것들을 허용하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다섯 가지 M인 술(madya), 고기(māmsa), 물고기(matsya), 수인(mudrā), 성교(maithuna)이다. 이들은 남신과 여신, 정신과 물질 등 대립적인 것들의 통일을 중요시하며 특히 여신의 성적인 힘(샥티)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 하타요가(Hatha Yoga)
13C ~ 17 C 경에 이르러 탄트리즘(Tantrism)의 요가수행법은, 육체를 중시하고 예찬하는 하타요가로 발전한다. 하타요가는 '몸을 통하지 않고는 신성의 실현이 불가능하다'라고 여기는 유파이다. 인간의 육체는 곧 신의 몸인 것이다. 이제 육체는 고통의 근원도 아니고 죽음의 근원도 아니다.
반대로 즐거움과 영원성을 획득할 수 있는 원천이다. 정화되어 건강하고 완전한 육체만이, 신성의 순수의식을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타요가에서 육체는 신성의 근원이다. 신과 하나되는 데에 없어서는 안 되는 수단인 것이다.
따라서 하타요가는 인체의 모든 부분과 부위, 기관과 조직, 혈맥과 경락 등에 관한 지식에 통달할 것, 육체를 정화하여 강건하고 완전하게 만드는 기법에 능통할 것을 요구한다. 그리하여 육체의 단련과 섭생에 전력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자신의 정화된 육체로부터 직접 느끼고 경험하는 신성과 불멸성, 완벽성과 무한성보다 더 확실한 초월체험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 [자료출처] 《인도사》, 지은이 정병조. 1992. 대한교과서 주식회사.
《인도경전들 - 베다본집에서 마누법전까지》이재숙, 고려대 강사. 2007. 11.5. 네이버 지식백과. [본문으로] - 위와 동일한 책
[본문으로] - 샹키야(Samkhya)학파:
세상의 창조 과정을 분석하고 이론화시킨 학파로 우주적인 본질에 관한 사유가 형이상학적인 원리와 형이하학적 실체를 인식하는 방법으로써 신(神)들의 가르침이라는 베다(Veda)의 고정된 시각에서 탈피하여 상이한 인간중심의 철학인 유일한 실체에 대한 2가지 근원적 원리를 상정하고 있다.
순수정신 푸루샤(Purusa)와 미분화된 물질의 근본원질 프라크리티(Prakrti)가 그것이다. 순수정신 푸루샤는 실체로서의 개아(個我)이며, 그 본질은 지(知 : Jna)또는, 사(思 : Cit)이며, 어떤 활동도 없이 근본원질을 관조할 뿐이다.
물질의 근원이며, 자연(自然) 그 자체인 프라크르티(Prakrti)는 활동성의 성질을 가진 3 구나(Gunas) 즉, 순질(淳質)의 사트바(Sattva), 동질(動質)의 라자스(Rajas), 예질(睿質)의 타마스(Tamas)에 의하여 정지된 균형을 이루지만, 이 균형이 깨졌을 때 물질적 변화를 가져온다.
이로부터 근원적 사유기능인 마하트(Mahat), 또는 우주적 지성인 붓디(Buddhi)가 출현하여, '나'라는 자의식 아함카라(Ahamkara)가 생기고, 다섯 감각기관인 안(眼),이(耳),비(鼻),설(舌),신(身)과 6가지 기능의 발성기관, 손, 발, 배설기관, 생식기관과 마음(意)이 생겨나며, 대상영역의 색(色), 성(聲), 미(味), 촉(觸), 향(香)의 5가지의 미세한 요소(Tanmatra)등을 합하여 25원리를 표방한다.
해탈의 직접적인 원인은 무지를 벗고 앎을 통한 지(知)의 확장으로 본다. 수행으로써 해탈했다 할지라도 현생의 업(業 : Karma)에 의해 수명이 다할 때까지 존재하며, 살아있는 동안의 완전한 자유감의 체험을 의미하는 지반묵티(Jivanmukti)라 부르고, 사후(死後) 육체에서 완전히 이탈(離脫)하였을 때를 비데하묵티(Videhamukti)라 한다. 순수정신(Purusa)이 육체에서 분리(分離)되었을 때를 완전한 독립(獨立), 해탈(解脫), 독존(Kaivalya)이라 한다.
[본문으로] - 요가(Yoga)학파:
요가의 수행에 의해서 해탈에 도달하는 것을 가르치는 학파이다. 인도에서는 아주 오랜 옛날부터 산림(山林)과 나무아래에서 정좌명상에 심취하는 것이 행해지고 있었다. 그 기원은 인더스(Indus) 문명 시대 원주민들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본다. 명상의 경지를 체험하는 시도가 점차 종교적인 의미를 부여하며 실천적 수행의 바탕이 되었다.
요가학파에서는 파탄잘리(Patanjali)에 의하여 근본경전이 되는 요가수트라가 편찬되었다. 이 학파에는 불교의 영향도 찾아볼 수 있으나 상키야(Samkhya)학파의 이론을 공유한다. 단지 요가학파에서는 최고신(Isvara)을 인정하고 있는 점이 다르다.
요가의 어의(語義)는 "마음의 통일을 이룬다는 것"이며, 요가수트라 1장 2절에는 마음작용의 지멸(止滅)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외부적인 속박(束縛)을 벗어나는 동시에 내부적인 마음의 동요(動搖)도 멈추어야 한다.
[본문으로] - 베단타(Vedanta)학파:
후대 인도의 철학 사상에서 가장 영향력을 크게 미쳤던 학파이다. 자신의 참모습과 우주의 근원의 관계를 파악하고 세상에서 전개 방법을 제시하였다. 신(神)의 계시(啓示)라는 베다(Veda)적 영향력에서 인간 평등과 자각의 실현을 주장하고, 자기 노력에의한 완전한 성취를 표방한 불교와 자이나교 등의 영향을 받아 신(神)의 절대적 신앙심과 제의식(祭儀式)에서 발전하여 인간의 존재에 대한 의문과 가치를 탐구(探究)한 힌두적인 사유(思惟)이다.
그러나 절대적 존재인 브라흐만(Brahman)을 인식함으로써 해탈(解脫)을 얻는다는 목적을 가진 범아일여(梵我一如) 사상이다. 베다의 끝이라는 의미로써 우파니샤드(Upanisad)와 동의어(同義語)이다.
[본문으로] - 미맘사(Mimamsa)학파:
미맘사학파는 베다(Veda) 성전(聖典)에 규정되어 있는 제사와 의례를 철학적인 관점에서 연구한 학파이다. 종교(宗敎)적 이상을 실현하고자하는 방편으로 제의적인 실행을 강조하였다. 마음의 불안 상태를 심리 분석과 정신 집중을 통해서 가라앉히고 인생의 목표를 내면의 자아의 발견에 둔 요가 철학, 제사와 같은 행위 그리고 언어의 상징과 의미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말과 의미와의 결합관계는 영구불변하고 개개인의 인식주관의 구분을 초월하여 성립한다고 하며 "진리는 항구적인 실재로써 인간의 경험으로부터 일어나거나 인간이 결정한 것이 아닌 선천적인 것이며 베다의 가르침에 의하여만 진실하게 드러난다"고 주장하였다.
[본문으로] - 바이세시카(Vaisesika)학파:
근원 요소와 그 속성, 원리 등을 파악하여 세상을 분석적으로 이해하려 한 학파로서 논리나 추리 과정 중시하였다. 즉 실체(實體), 성질(性質), 운동(運動), 보편(普遍), 특수(特殊), 내속(內屬)이라는 여섯 가지 원리의 본성을 진실로 이해한다면 지상의 행복을 얻을 수 있지만, 혼란한 마음으로는 진리를 얻을 수 없기에 요가의 실천 수행이 있어야함을 강조하며, 직접지각과 비교론에 근거하여 주장한 학파이다.>
[본문으로] - 니야야(Niyaya)학파:
괴로움의 원인이 무지와 오해 때문이라고 보아 그 번뇌에서 벗어나는 길은 바른 앎(正知)을 가져야 한다는 논리를 전개하였다. 불교에서는 논리학을 인명(因明)이라하는데 그것을 조직적으로 집대성한 학파가 니야야이며, 이론(理論), 논리라는 의미로서 후에는 연구학적인 일반호칭이 되었다.
진리는 이론에 의하여 탐구하는 것이라고 주장하였고 형이상학에 관한 부분은 바이세시카학파와 유사하다. 니야야학파가 강조한 것은 인식방법으로서 실제 가능한 논리로 연구하였고 이론적 논의(論議)의 합리성에 그 핵심이 있다. 괴로움은 무엇 때문이며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를 목표로 삼았다. 괴로움을 벗어나는 실천방법으로는 요가(Yoga)를 공통으로 채택하였다 행복(幸福)이란 마음대로 몸이 작용하고 몸이 원하는 대로 마음이 작용할 때가 가장 크다고 하였다. 몸과 마음이 완전한 균형상태로 안정되어 있을때 직관(直觀)을 통해 얻어진 지혜가 진리(眞理)라고 주장한다. 한 가지 사실을 두 가지로 느낄 수 있는 의식의 확대(擴大), 안과 밖을 동시에 바라보는 통찰력과 전체성을 설명하고 있다.
또 세계적인 종교로 전개된 불교 철학과 그와 비슷한 시기에 나타난 자이나 철학, 그리고 신을 완전히 부정하고 현실적인 삶에 몰두해야 한다고 주장한 육사외도(六師外道) 등 유물론자들도 우파니샤드 영향 아래 나름대로의 체계를 완성했다.
자아, 주관, 궁극자의 개념들에 대한 상호 다른 견해가 붓다, 샹까라, 요가 철학을 확립한 빠딴잘리(Patañjali), 상키야 철학의 창시자로 알려진 까삘라(Kapila) 등에 의해 피력되었지만, 모두 우파니샤드에 뿌리를 두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비정형성의 우파니샤드 정신의 생명력이 소진되자, 그 활력은 사라지고 우파니샤드의 껍질만 남은 명칭이 쉬와(Śiva), 비슈누(Viṣṇu), 샥띠(Śakti) 등 특정 신학들의 지팡이로서 재생산되기도 하였다. 우파니샤드의 철인들은 그 어떤 속박도 없는 완전한 자유의 삶을 갖기 위해서 이성보다는 감성을, 초월적 신보다는 자기 내면을, 지식보다는 수련을 중시하였다.
[본문으로] - 다르마는 인간으로서의 도리, 아르타는 유무형의 가치 및 재물, 까마는 성애, 그리고 목샤는 해탈이라는 의미이다. 다르마, 아르타, 까마는 삶의 단계마다 필수불가결한 단계적 이상이며, 마지막 목샤는 인생의 책임을 다한 후 그 모든 단계를 포기함을 목표로 삼는 궁극적인 단계이다.
[본문으로] - 인생의 이상적 단계를 설정한 것으로서, 입문 의례를 통해서 배움의 단계에서 금욕과 정진을 하는 학습기, 학습을 마치고 가정을 꾸려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가장기, 자녀에 대한 의무를 마친 후 자신의 목표를 위해 숲으로 떠나는 숲 속 수행기, 마지막으로 숲이라도 머물기 시작하면 생기는 재산과 집착을 완전히 포기하고 유랑하는 기세기(棄世期)가 그것이다.
[본문으로]
'크리야 수련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크리야 수행의 핵심(The Keys of the Kriya Path) (0) | 2014.01.20 |
---|---|
가야트리 만트라(Gayatri Mantra) (0) | 2013.07.23 |
종자 만트라 옴(AUM) (0) | 2013.07.18 |
요가(Yoga)의 8단계 (0) | 2013.05.28 |
라히리 마하사야(Lahiri Mahasay) (0) | 2013.04.18 |